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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에서 마지막 out도시가 베니스인 경우가 많지요. 
조만간 아시아나항공에서 베니스 직항을 취항하는 걸로 듣긴 했어요. 
아직은 대부분 로마행이 많다보니, 로마~피렌체~베니스를 기차로 가는 경우가 많지요? 
일정이 길다면 중간중간 남부 여행을 더할 것이구요.

여튼 이탈리아 여행을 베니스에서 마치고 독일 여행의 시작을 뮌헨으로 잡은 사람!
베니스에서 여행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예정이지만 
중간에 몇 일 시간이 비어서 독일 뮌헨 / 하이델베르크 / 프랑크푸르트 등을 구경하려는 사람이라면
일단 뮌헨으로 가야지요!

베니스~뮌헨 거리를 좀 볼까요?



구글맵 기준, 차로 약 6시간 거리(약 550km)수준인 듯 하군요. 

참고로 서울~부산 간 이동거리를 보통 400~420km수준으로 이야기하니까, 
서울~부산 거리의 약 1.3~4배 수준 거리네요.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애매한 거리죠?

기차로는 얼마나 걸릴까요? 
환승여부, 시간대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6.5~7시간 수준 거리입니다. 
국가 구분이 이동 중간에 바뀌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주간 기차 탑승시에는 중간중간 아름다운 유럽 풍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피로감도 적을 테고요. 다만, 일정상 하루를 꼬박 날리게 되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구간에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야간열차가 유명해요. 직통 노선이기도 해서 중간에 갈아탈 필요가 없고, 예산에 따라 다양한 좌석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산타루치아역~뮌헨중앙역)

기차가격은 DB.Bahn 이라는 독일열차 사이트에 가시면 볼 수 있고 수시로 바뀌는데 미리 구매시 아무래도 저렴하고 지속적으로 올라갑니다. 

https://www.bahn.com/en/view/index.shtml : 상단 언어를 english로 바꿔놓고 보셔야 해요.


기차 구매 팁을 드리자면, DB.Bahn에 파는 티켓들 중에 3개월 혹은 1년 DB.Bahn회원권이란게 있는데 이걸 구입하면 기차 요금 결제시 회원가격으로 할인이 되거든요? 비싼 운임 좌석을 구매할 때는 회원권을 사고서 좌석을 구매하는게 더 저렴하답니다. 독일에 1년내 다시 갈 일이 없을거 같다면 3개월 회원권 정도를 구매하면 되겠지요? 

6인실 의자칸의 경우 앉아서 가는 거라 가장 저렴하지만, 그만큼 피곤하겠지요. 
4인실 복층침대칸의 경우 침대에 누울 수 있으니 그보다는 덜 피곤하지만, 
다른 여행객들과 섞인다면 조금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불편하겠죠? 
요금은 6인실 의자칸 대비 확 올라갑니다. 

하이라이트는 2인실입니다. 2인실의 경우 복층침대칸 또는 더블침대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더블침대칸이 더 넓고 방 내부에 샤워실도 별도로 있습니다 좋지요^^
2인실 복층침대칸의 경우 방 크기가 다소 좁고, 세면대와 거울 정도만 있습니다. 물은 나오지만 샤워는 어려운 환경이죠. 

2인실의 경우 4인실 대비로도 가격이 확 오르고, 6인실과는 비교도 안되게 비싸집니다. 

2인 기준 보통 정상가는 40만원 이상 하기도 하며 더블침대칸은 더 비싼 날도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회원권을 구매해서 할인받아 결제시에는 2인실은 2~3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불과 7~8시간 가는 기차일 뿐인데, 막상 저런 방을 저 가격에 안 탈거 같으세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한두달 전이되면, 비수기가 아니라면 2인실 더블침대칸은 풀로 완판되고, 2인실 복층침대칸도 간간히 있고 비싸집니다. 

따라서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분이라면 (좀 힘들지만 유럽에서 야간 열차로 오붓이 여행하는 경험?) 빠른 발권이 좋습니다. 

참고로 2인실의 경우 호텔처럼 간단히 매일 청소를 해놓고 청소가 안되면 기차 출발을 지연시킬 정도로 제대로 일합니다. 그리고 야간열차의 경우 미리 입실시에 조식을 먹겠다고 체크를 하면, 새벽 도착 무렵에 간단히 빵과 잼 커피 등을 배달해 줍니다. 

아무리 비싸게 주고 타도 야간기차는 야간기차, 거기다 산길이 많은 노선. 아무래도 피곤하겠지요?

저도 2인실 복층 침대칸을 구매하여 탑승하였고 평생 남는 기억이 되었습니다. 

다만 2인실 더블 침대칸이 더 좋고 가격도 같았는데 매진되서 못 구한 것이 아쉽습니다. 

부지런한 분이고 신혼여행 중이라던가 어느정도 럭셔리 컨셉이라면 2인실을 가능하면 더블침대칸으로 구매하세요.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어린 학생들이라면 6인실도 상관 없습니다. 
사진보면, 자리가 나면 다리 뻗고들 가더군요. 

그리고 아래 비행기 설명을 보시고 나면 이 기차가 독일 물가 대비 왜 비싼 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정도라면 비행기로는 대략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겠지요?



12월~1월 베네치아~뮌헨 비행편 최저가를 구글 기준으로 검색해보면, 일자에 따라 편도 최저가가 90$~227$로 조회되네요. 1월 16일 90$인 곳을 클릭해 볼께요




이런! 90$로 나온 편도최저가는 에어프랑스편이네요. 비행기는 좋은 편이지만, 무려 베니스에서 파리를 들렀다가 뮌헨으로 가는 일정으로 하루를 다 날리고 비행기도 많이 타야해요.
114$이지만, 1시간 남짓에 가는 에어돌로미티(AIR DOLOMITI)가 좋아 보입니다. 베니스~뮌헨을 연결하는 사실상 현재기준 독점 노선이나 다름 없어요.

베니스가 인구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공항이 크지 않아 노선이 많지 않네요.

따라서 아주 저렴한 표는 없다고 보면 적당합니다. 114$ (=한화 약 13만원 선)이면 저렴한 편입니다.
비수기인 겨울에도 저 가격이니, 여름엔 올라가겟죠? 
2인 기준 30만원 이내로 편도 비행기표 2장을 끊는다면 괜찮은 발권인 지역입니다. 

다만 저가항공사인 만큼 대체로 기재가 좋지 않아요. 
1시간이니 감수해야 합니다만 선호하는 비행기는 절대 아니에요! 가끔 프로펠러 기재도 투입된답니다!

비행기를 즐기는 저이지만, 타고 싶은 노선이 절대 아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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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다시피, 비행기는 독점노선 약 1시간 탑승 저가항공인데 2인 30만원이면 저렴한 편인 곳이다 보니
기차 2인실 침대칸들은 그 가격대를 받는 거 같습니다. 서로 경쟁상대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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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네요.

결론적으로

낮의 햇살과 차창 풍경을 즐기고 천천히 이동해서 하루 일정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도 여행이 될 사람
야간에 이동하면 피로하고 주간이 체력적으로 좋다는 사람에게는 
비행기 대비 좀 저렴한 주간 기차가 좋을 듯 하고,

일정이 빠듯하고 귀한 체험은 하고 싶고 그런 분이라면 조금 피로하더라도
베니스를 구경하다가 야간 열차 좋은 칸을 탑승해서 자면서 이동하는 것이 좋을 듯 하고, 
(내려서 뮌헨역에서 먹었던 본고장 프레즐 맛을 잊을 수 없네요. 최고였어요)

빠른 이동이 좋다면 에어 돌로미티 직항 비행기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때에 따라 비싼 날도 많으니 미리 비교하시기를)

그리고 어린 학생들이나 무조건 싼게 좋다하는 분이라면 6인실 의자칸을 구입하셔서 적당히 쉬면서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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