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4코스 : 대모~우면산 코스는 서울 강남~서초구 외곽을 가로지르는 둘레길입니다.
총 17.9km (4-1 : 10.3km, 4-2 : 7.6km)
주요한 곳으로는 대모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 우면산이 있는데,
산을 3개나 끼고 있는 의외로 빡센 중급 코스입니다.
하루에 4코스 전체를 완주한 사람들의 경우, 일부는 고급코스들보다 더 힘들었다는 평도 있습니다.
무난한 체력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2회에 나누어 시도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1코스, 4-2코스의 체감 난이도는 비슷합니다만, 4-1코스가 3.3km나 더 길긴 합니다.
4-1코스는 수서역에서 시작하는데, 지하철 수서역에서 나오면 바로 우체통과 시작 계단 입구가 보이고,
바로 대모산을 오르며 출발합니다. 폰 분실 관계로 풍경 only 사진을 많이 잃어버렸네요 ㅠ.
시작부터 가파르게 보이지요?
잠시 심장이 두근두근하지만, 20여분 정도 지나면 심장이 적응하면서 편안해집니다.
한참 힘이 들었다가 적응해서 편안해 진 상태로 땀도 좀 나고, 우거진 숲을 감상하다 보면,
시원한 약수터가 나옵니다.
월드타워가 내려다 보이는군요.
돌탑도 많이 보입니다.
간식도 맛있게 먹고 물도 많이 마시다보면, 어느 덧 무아지경에서 걷기만을 지속하게 됩니다.
이때쯤 고도가 낮아지면서 4-1코스를 끝이 납니다.
4-2코스는 양재시민의 숲 역에서 나오면 근처 공원 입구부터 출발합니다.
양재시민의 숲 공원 전체를 살살 둘러보며 평지를 지나기 때문에 편안하게 시작합니다.
공원 구경도 볼만하고요.
공원 내 빨간 우체통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공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길을 시작합니다.
멋진 길도 지나고
공원을 벗어나 길을 건너면, 출발을 알리는 계단이 나옵니다. 이제부터 빡세집니다^^
그렇지만, 숲이 아름다워서 견딜만 합니다.
여름에는 햇살이 쎄서, 잠시 비가 온다면, 트와일라잇에서 보는 환상의 숲 같은 느낌이 좀 듭니다.
강남구 사람들이 바쁜 것인지, 1/2/5/8코스에 비해 유난히 4코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만큼 때가 덜탄 약간은 와일드한 야생 숲 느낌이 좀 나고, 길도 넓은 편은 아닙니다.
햇살이 비친 숲이 참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름 숲을 그래서 좋아합니다. 땀은 흠뻑 나지만요.
더 걷다보면, 절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내려다보기 좋습니다.
고도가 낮아지며 제방공사한 곳들이 많이 보이면서 시내로 내려갑니다.
대체로 잘되어 있긴 하지만, 종종 표지판이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방향을 잘 보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다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상당 시간을 걸으면 허름한 산기슭 동네가 나오고,
그 골목을 지나면 사당역까지 나옵니다.
서울둘레길 4코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오롯이 산내음에만 집중할 수 있고 한적해서
동반자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다니기에 좋습니다.
앞뒤로 줄지어 다니는 인기코스가 아니어서 좋습니다.
다만, 돌길이라던가 큰 계곡이라던가 이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오르락내리락 하는 숲길과 약수터, 절 정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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