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The Outlaws, 2017) :: 인생의 회전목마


지극히 사적인 개인 점수 8.1 / 10

(그저 영화관 vvip일 뿐인, 영화를 즐기는 이의 간단한 감상평일 뿐 전문리뷰가 아닌 사견에 불과해요.)

관객들 평가가 좋은 영화. 평론가들은 보통을 준 영화.

제목만 보고는 "브릭 맨션" 류의 영화를 떠올렸지만 전혀 다른 영화. 

마블리 마동석 / 조재윤 등 특유의 유쾌함으로 평범할 뻔 했던 조폭과 경찰 영화를 잘 풀어낸 것 같다.

감독이 특별한 필모가 전혀 없는 분이라 뭘 의도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씁슬했던 시대의 일부 지역의 범죄소탕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낸 점은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마블리 마동석 분의 늘 비슷하지만 유쾌하면서 
국내배우로는 드물게 액션 존재감이 있는 연기가 좋았고, 

연기잘한다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윤계상 분의 연기도 나쁘지 않은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선하게 생긴 얼굴을 가져서, 악역을 많이 하지만 대체로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든다 사견이다.)

조재윤/최귀화/임형준 등의 감초 연기가 전체적으로 두 주연을 받쳐준 느낌이 든다.

감독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사실상 필모가 전무한 사람인 듯 한데, 
많은 배우들을 잘 섞어서 그런대로 잘 그려낸 듯 하다. 

전 세계의 차이나타운이 대도시마다 있고 대부분 물가가 저렴하고 밝은 분위기로 그려지는데 반해
유독 한국의 차이나타운은 어두운 분위기로 많이 다뤄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 토박이로서 2017년 현재에도 
개인적으로는 소위 서울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대림동 주변 거리를 직접 찾아가본 일이 없다. 

우연한 계기로 버스를 타고 그 길거리를 지나면서 여러 번 본 느낌은 영화에서 묘사된 것과 흡사하다. 
그 주변 거리는 지나본 적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조금 음습한 분위기로 기억난다.

물론 어디나 문제는 있고, 다 사람사는 곳이기에 뭔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리 위험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현재 시대에서는. 그리고 일반인들의 세계에서는.

그러나, 이면에서 존재하는 조폭들의 뒷골목 어두운 세계는 또 다를 수 있다. 

영화에서도 나온 "바다이야기" 사설 도박장이 동네마다 존재하던 2004년 그 때에는 더했을 것이다. 
버젓이 인도 구석에 칩과 현금 간 교환장소까지 영화에서처럼 있었었다. 

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싹 없어졌었다. 

또한 그 무렵부터 중국인들의 국내 입국시 지문등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에서도 버젓이 살인을 저지르는 중국인들(윤계상 분 등)의 지문이 나오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참고로 한국인들이 일본 / 미국 등을 여행시에 여전히 얼굴사진과 함께 지문도 찍는다. 
이는 자국민에 대한 범죄 혹은 외국인에 의한 자국 내 범죄 예방이 
개인 인권보다 조금 앞서는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더 많이 시대를 거슬러 1980년대 정도로 간다면, 
서울에서조차 인도 근처로 봉고차가 갑자기 다가오거나 멈추면 여성들이 흠칫 놀랄 정도로 
한국도 인신매매가 성행해서 범죄와의 전쟁을 치루던 기억이 난다.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매주 인기였을 정도로 범죄와 치안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다.

정말 치안 면에서는 평균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좋아졌다. 

여튼 흔한 소재지만 자극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차이나타운을 소재로 하였기에
"황해" "차이나타운" 같은 영화에서 느꼈던 특유의 어둡고 음습한 화면 느낌이 좀 있지만, 
마동석 분 / 조재윤 분 등의 유쾌한 대사들도 잔인하거나 어두운 느낌을 많이 지웠다. 
윤계상 분의 분장과 액션 연기도 꽤 잔인하게 잘했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대게의 액션씬의 화면이 자주 끊기는, 소위 과장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느끼게하여 몰입감을 높이고 액션을 잘 소화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의 화면이 다소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공항 화장실 격투신 등은 좁은 장소라 그런지 그런대로 롱테이크 느낌이 조금은 나서 좋았다. 

결론적으로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웃고 즐기고, 
조금은 씁슬한 사회의 모습도 잠시 되돌아보고
그냥 흘려버리면 되는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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